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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 모임 #6]『재미난 일을 하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북토크 후기


[네트워킹 모임 #6]『재미난 일을 하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북토크 후기

지난 7월 9일 화요일, 모어케이션팀은 땡스북스에서 진행한 『재미난 일을 하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의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조금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책을 읽고 갔던 것이 아니라, 북토크의 제목을 우연히 보고 '우리가 좋아하는 주제잖아?' 하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미시마샤에 대해 알고 있다던가, 저자이자 출판사 대표님이신 미시마샤를 보고 싶어서 갔다거나 한 게 아니라 책 제목을 보고 끌려서 갔다는 말이죠. (아. 물론, 북토크 참여한 후에 강연에 너무 많은 감명을 받고, 책이 궁금해져서 현장에서 책도 구매하고, 작가님 싸인도 받았답니다.)

 

북토크에는 일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시며 '재미난 일을 하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라는 책을 쓰신 미시마샤 대표님과, 진행자로 '사적인 서점'의 정지혜 대표님, 그리고 책을 옮기신 박동섭 번역가님께 참여해주셨었는데요.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님과 정지혜 대표님의 우연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미시마샤 서포터즈에 대한 이야기와 책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해주셔서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정말 신기하고도 소중하다고 느끼는 게, 정지혜 대표님과 미시마샤 대표님의 인연 역시 처음에는 정지혜 대표님이 땡스북스에서 일을 하실 때, 언젠가 서점을 여시겠다는 마음으로 일본에 방문하셨을 때 일본 서점을 돌아다니시면서 공부하시다가 9년 전에 만났던 것이 인연의 첫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역시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루어지는구나.'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이렇게나 갑작스럽지만 연속성이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시마샤 출판사'는 일본의 작은 종합 출판사로, 일반 가정식 주택을 사무실로 사용하며 한켠에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윤 추구보다는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여, 지속 가능한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출판사를 운영하셨다고 해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가님을 보면서, 정말 책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마음이 느껴져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셔서, 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으셨고, 책을 만드는 일이 너무 재밌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재미있어서 하시는 일이고, 책 제목처럼 재미난 일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진심과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시마샤 대표님은 한국에서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나가는 사람들에게 "즐겁게 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시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번아웃이나 슬럼프를 겪을 수 있지만,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응원의 말을 통해, 모어케이션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작게나마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가님 역시 출판사를 운영하시면서 출판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셨고, 이를 위해 대표님이 운영하시면서 있던 일들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출판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모아 '미시마샤 서포터즈' 라는 개념을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도입하셨고, 작은 서점과의 직거래를 통해 서점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인 '한권 거래소 시스템'을 운영하시고 있다는 걸 보면서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QnA 시간에 참여자들 중 한 분이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그 일을 위해서 '지금 내가 해야만 하는 일' 중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작가님께서 하신 말에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하는 시간도 많습니다. 저 역시 하루종일 책만 만들고 싶지만, 그 책을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책도 팔아야 하고, 직원 관리도 해야하고, 이외에 다양한 일들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 일들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도 다 연관이 있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이 답변을 통해, 저 역시 그냥 제가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저희 브랜드에는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써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고 정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시다면, 그 일을 지키기 위해 힘든 길을 걸어가야겠지만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본인의 좋아하는 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여기 또 있다는 걸 알고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지만 찾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들 모두 같은 시기를 겪었다는 것, 그럼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는 것, 그러니 모두가 찾을 수 있다는 걸 믿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미시마샤 대표님과 북토크를 만들어주신 땡스북스에 감사드리며, 이렇게 북토크 후기를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