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cation

#144 인터뷰 |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


#144 인터뷰 |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

144 인터뷰 (부제 :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

144 인터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직무에 대해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계신 '잠글시간' 서비스 운영자 선욱님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선욱님의 '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까요?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인 개발자로 스마트폰 잠금 어플리케이션인 ‘잠글시간’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김선욱이라고 합니다. 잠글시간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핸드폰을 잠궈주는 앱입니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나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20대 초반부터 저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술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혁신적이고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가 만든 서비스가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고, 내가 기획한 서비스로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인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도전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지금 하고 계신 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일 큰 매력은 저희 서비스 특성상 전 세계 유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 서비스는 8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는데요, 프랑스나 독일, 브라질과 같이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유저들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해주시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한 경험인 것 같아요. 이외에도 처음부터 하나하나 새로 만들어나가는 단계이다보니 매일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변화가 빠르다는 점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매력입니다. 제가 열심히 하는 만큼 서비스가 변화하고 사용자가 느는 게 눈에 바로 보이니까요. (웃음)

4. 생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순간도 많으신가요?

물론이죠. 사실 아직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고 있는 서비스는 아니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는 편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항상 고민을 하다보면 결론에 도달하는 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보면 언젠가 조금씩 변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해나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하는 편입니다.

5.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든 일에서 저는 설득하는 역량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 물론 다양한 역량들이 중요하지만, 결국 서비스가 커지게 되면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서비스가 키워보고 싶은 서비스처럼 느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비전을 공유하고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게끔 어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6. 진행하셨던 프로젝트 중에서 공유해주실만한 일화나 에피소드?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성과가 천천히 오는 것 같아요. 현재 서비스를 운영한 지 6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5개월 정도는 생각했던 것 만큼의 반응이 오지 않아서 누군가에겐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에게는 그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희 서비스가 브라질과 프랑스에서 바이럴이 많이 되었어요. 사실 아직 이유를 열심히 파악하고 있는 중인데요,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외국인 사용자가 많이 유입되는 게 무척 신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유저분들이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데, 피드백을 보면서 지금 당장 원하는 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아도 지금 분명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서, 저한테 되게 재밌고 감사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7. 업무 외 시간을 보내는 나만의 취미생활이 있나요?

사실 너무 클리셰여서 재미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독서랑 운동, 음악 이렇게 세 가지가 최근 제일 자주 즐기고 있는 취미입니다. 저는 일을 할 때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쉬고 싶으면 억지로 일을 하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편인데요, 그 때 리프레시를 위해 책을 자주 읽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 인상깊었던 책은 ‘브로드컬리 5호: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이라는 책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밌지만, 그만큼 괴로운 순간도 많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장님들은 저보다 이런 순간을 더 많이 느끼실텐데,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해서 처음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답도 많이 찾고, 고민도 많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운동은 가시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취미라서 꾸준히 하고 있는 취미 중 하나인데요, 주에 4-5번 정도는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몸을 쓰면서 일을 하다보면 개운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음악 디깅도 자주 합니다. 최근 들었던 노래 중에 추천하고 싶은 곡은 나상현씨밴드의 ‘불빛’입니다. 고성 워케이션 기간 중에 우연히 들은 노래인데요, 밝은 느낌의 음악이라 듣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리프레시가 되는 곡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8. 본인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준 사람은?

제게 영향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셨던 분이라고 하면 이전에 재직하던 회사의 대표님인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의 경우에도 1인 개발로 시작하셨다가 서비스가 커지면서 회사가 된 케이스인데요. 그 분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개인 앱을 통해 수익 창출도 하고 회사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익이 나지 않았던 초반의 시기를 어떻게 견딜 수 있으셨을지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9. 5년 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고 계실 것 같으신가요?

네, 저는 5년 후에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 것 같아요. 현재의 목표와 5년 후의 목표가 같은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현재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0.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나요?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자주 겪곤 합니다. 쉽진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슬럼프를 깨기 위해 노력하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일을 하지 않으려고 회피를 할 때도 많고, 미룰 때도 많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슬럼프에 빠지면 그걸 깨려고 억지로라도 더 움직이고 막막한 느낌을 없애려고 많은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힘들지만 결국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막연할 수는 있지만 그냥 하는 것도 저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 중 하나입니다.

11. 선욱님에게 ‘일’이란?

저에게 일이란 ‘설거지’입니다. 이전에는 일을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생각한 적도 있고, 생계 유지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요. 지금은 일을 책임감이나 의무감으로 하는 게 큰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왕 해야되는거라면 최대한 재미있게 하고 싶기 때문에 설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