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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인터뷰 #10]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하는 법


[144 인터뷰 #10]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하는 법

#144 인터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직무에 대해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오즈의 제작소와 유니버스존을 운영하고 계신 (주)콘콘의 서소영 대표님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소영님의 '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까요?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IP 굿즈 제작 및 판매를 진행하는 회사인 (주)콘콘의 서소영이라고 합니다. 콘콘은 오즈의 제작소와 유니버스존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오즈의 제작소는 B2B 중심 굿즈 제작 올인원 플랫폼으로, 굿즈 추천부터 디자인, 제작, 포장 및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오즈의 제작소는 따로 샘플 테스트 과정 등을 통해 퀄리티가 검증된 제작 업체를 입점시키고, 단가 협상을 맺음으로써 소비자에게 다양한 굿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가능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오즈의 제작소 목표는 굿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번거로움과 복잡한 프로세스를 최대한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유니버스존은 저희가 팬덤이 강한 뜨고 있는 IP들을 발굴해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굿즈를 판매 및 유통하는 사업인데요. 유니버스존 같은 경우에는 팬덤이 이미 형성되서,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아도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IP를 발굴하고 있어요. 오즈의 제작소에서 이미 진행하던 기획부터 포장, 배송, 풀필먼트 서비스 등에 판매/유통의 영역만 붙여서 B2C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입니다.

 

 

2. 대표님께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창업에 대한 꿈이 있으셔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중에 굿즈 제작을 진행하다가, 굿즈 제작이 디지털화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는 걸 보았습니다. 첫 창업이라 두려움도 크셨을텐데,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와 질문 주신 것처럼 그 시점에 결심하게 된 이유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대학생 때 첫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단순히 말하자면, 제 성격과 흥미, 일에 대한 가치관 등을 종합해봤을 때, 창업이 저에게 가장 잘 맞고, 창업을 했을 때 더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초등학생 때부터 창업이 제 꿈이었고, 그때부터 늘 어떤 사업 아이템이 좋을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막상 대학생이 되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발견했을 때, ‘이걸 시작할까 말까’라는 고민이 엄청나게 되더라고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 두려움이 크게 느껴졌어요.

제 성격상 평소에는 실행력이 있는 편인데도, 이건 유독 무서웠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온 소중한 꿈이었기에 더 신중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 때, 스스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한 번도 안 해봤으니까 두려운 거고, 한 번 해보면 두 번째는 덜 어렵지 않을까?” 특히, 대학생이라는 게 앞으로 살면서 중 제일 잃을 게 적은 시기잖아요. 나중에 잃을 게 많아질수록 시작이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지금 해보자”라고 결심했죠.막상 시작하고 나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어요. 아무리 각오를 하고 시작했어도, 대학생으로서 창업은 넘어서야 할 장벽이 정말 많았거든요. 네트워크도 한계가 있고, 경험도 부족해서 힘든 점이 많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창업을 선택한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어려움이 많았기에 더 노력하게 되고, 그러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성취할 수 있었거든요.

 

 

 

3. 대학 시절 창업 동아리와 발표 동아리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진행하시면서 텀블벅 펀딩과 같은 다양한 대외활동을 많이 진행하셨던 것 같아요. 과거의 경험들이 실제 창업에도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제가 했던 활동들은 대부분 기획하고, 운영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창업도 결국 같은 맥락이더라고요. 고객이 무엇을 좋아할지, 어디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실행 단계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아지잖아요.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이라 팀과 함께 해야 하고, 그러려면 역할 분담도 잘해야 하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오해나 실수를 최소화해야 하죠.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구요. 제가 동아리 운영진으로 활동했을 때나, 대회 준비를 했을 때, 텀블벅 펀딩을 진행했을 때, 이런 경험들이 정말 많이 쓰였던 것 같아요.

특히 소프트 스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대학 3학년 1학기 때 일이에요. 그때 이상하게 일을 너무 많이 벌여서, 팀플이 많은 학교 수업에 더해 동아리 두 곳의 회장을 맡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한 시기에 동시에 10개 이상의 팀플을 진행하게 됐어요. 그 팀플 모두 제가 리더를 맡았는데요. 신기했던 건, 각 팀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성향이 전부 다 다르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도 팀마다 다르게 리딩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게 많았어요. 팀을 어떻게 리딩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마다, 팀마다 동기부여되는 순간이나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정말 다르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죠. 지금 돌아봐도 정말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4. 10개의 팀에서 다 리더를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그런 성향은 타고나신건가요?

타고난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확실히 제가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리더십 관련 책을 읽기도 했고, 경험을 통해서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꿈이 창업이었기 때문에, 창업을 하려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5. 콘콘을 운영하신 지도 연차도 꽤 오래되고, 하다 보면은 어려운 일이나 뭔가 되게 힘든 일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은 게 있으셨나요?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한데,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생각, 미래에 대한 낙관, 그리고 높은 목표가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내가 이걸 이루었을 때의 미래 모습을 정말 생생하게 상상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큰 변화가 있었던 건, 실패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였어요. 창업 초기, 반년에서 1년 정도 지났을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컸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한동안 저를 괴롭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실패한다고 해도, 시작하기 전보다 성장한 나 자신이 남아있잖아." 창업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력은 분명 나를 더 나아지게 만들 테니까, 실패하더라도 괜찮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이 마음가짐이 생기고 나니,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어요.

물론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기는 어렵죠. 예상치 못한 큰 어려움이나 고난이 찾아오면,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어요. 그런 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제가 노력하는 부분도 물론 있었습니다. 믿음이 흔들리는 때를 돌아보면, 주로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제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을 때였어요. 신체적으로 지치면 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인 생각이 커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최소한의 자기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요. 제 취미 생활이나 운동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거죠. 특히 운동은 제게 정말 중요한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부정적인 감정이 더 커지더라고요. 결국 저만의 시간을 잘 관리하고,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6. 주말에도 대부분 쉬지 않고 일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일과 삶의 밸런스는 어떻게 되시는지, 지치지 않고 대표님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프 베조스의 말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제프 베조스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이유는 균형이라는 말 자체가 일과 삶이 분리되어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대신 그는 “조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그 말이 저에게 정말 공감이 됐어요. 저도 일을 삶과 굳이 분리하지 않는 편이에요. 우리가 성인으로서 퇴직하기 전까지는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절반을 일을 하면서 보내잖아요. 그렇다면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내 삶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일에서도 제 삶의 긍정, 재미, 자신감, 그리고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코코 샤넬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이게 너희에게는 일로 보이냐? 나는 그냥 노는 건데.” 저도 그 말에 깊이 공감했어요. 물론 코코 샤넬도 워커홀릭이었지만, 저도 그런 생각으로 일과 삶을 조화롭게 바라보려고 해요. 결국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게 제 삶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무언가를 계속 하게 되는 원동력의 대부분은 성취 욕구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성취 욕구가 정말 큰 편이라, 자연스럽게 그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7. 누구나 살다보면 힘든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순간이 올 때, 대표님께 마음에 위안을 주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제게 힘들 때 위안이 되었던 존재로 부모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돼요. 사실 아버지께서는 20살 때부터 혼자 창업을 시작하셨는데, 제대로 안 됐던 경험이 10번도 넘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30살 즈음에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시고, 제가 태어나기 직전 또 창업을 하셨는데, 그때 IMF가 터지면서 완전히 망하셨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이후에 다시 도전하셔서 결국 사업이 잘되셨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계세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실패했던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시절에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셨는지는 깊이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성인이 되기 직전에 부모님께서 직접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어머니께서 만삭인 상태로 비닐하우스에서 지내셨던 이야기, 집이 없어서 겪었던 고생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어려움을 겪으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걸 알게 된 이후로 제가 힘들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자주 나요. 부모님께서 그토록 힘든 상황을 겪으셨는데도 이겨내셨다는 걸 알기에, 저도 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어요. 아직 부모님이 겪으셨던 만큼의 고난을 제가 경험한 건 아니니까, "나도 이겨낼 수 있다. 나도 해내야지. 아직 우리 부모님처럼 힘들어본 적은 없잖아."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리고 그 생각이 종종 큰 위안이 되고, 저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8. 블로그를 보면 평소에 다독을 하시고, 책을 읽은 후의 생각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과 공유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무엇이신가요?

이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정말 좋았던 책들이 많아서 한 권만 고르기가 쉽지 않아서예요. 그래도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이 책은 이나모리 회장님이 40년 동안 강연에서 다뤘던 내용 중 일부를 추려 놓은 책이에요. 책이 약 700페이지 정도로 꽤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다 읽었을 때 끝난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40년 동안 강연을 하시면서도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철학을 유지했다는 점이에요.
 

경영적으로도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이나모리가즈오 회장님은 시골에서 태어난 지방대 출신이고, 20대에 창업을 시작해서, 20조 매출액을 내는 회사를 만들었으며 80대에 파산직전 공항 대표로 취임해서 1년만에 10조 매출, 2조 영업이익 만드신 분이에요.

그 성과도 대단하지만, 강연에서 보여준 태도가 정말 겸손하고 진심이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강연을 시작할 때마다 "바쁜 시간 내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청중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이셨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도 겸손함이 느껴졌어요. 또, 이타적인 경영 철학을 강조하셨는데, 이타적인 마음으로 임하면 그 영향이 직원들에게도, 회사에도 긍정적으로 돌아온다는 말씀을 하셨죠. 실제 경영 실적만 봐도 존경스러운 분인데, 그 태도가 40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존경심을 느꼈어요. 이 책은 제게 많은 깨달음과 영감을 준 책이었어요.

 

9. 그럼 대표님께서 기록하신 여러 생각들이나 에피소드 중에 가장 인상깊은 기록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도 정말 어려웠어요. 특히 "가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답하기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가장 소중한 기록을 떠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아버지께 편지 써드렸던 게 생각나는데, 최근에 아버지께서 그 편지를 다시 읽으시고 카톡으로 "소영이가 준 편지 읽고 있다"고 보내주셨어요. 그 편지에는 제가 아버지께 느꼈던 감사함과, 아버지 덕분에 제가 어떤 마음가짐과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었어요. 저는 인생에서 마인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같은 사람이라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잖아요. 그 차이가 결국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고 생각해요. 아버지께서 제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기에,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던 편지였어요.그 편지가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기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기록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어서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10. 콘콘은 자율 출퇴근이 가능하고, 재택근무 제도와 같이 개인의 성장이나 자유를 보장하는 복지 문화가 잘 갖추어진 회사인 것 같습니다. 평소 조직 관리에 대한 대표님만의 신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는, 조직 문화에 맞는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는 거예요.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조직 문화에 어울리는 사람이 팀에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리더는 모든 상황을 개인이 아니라 조직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거예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누군가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 자체를 문제로 보기보다는, 조직의 관점에서 그 행동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내가 리더로서 리딩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 질문해 보는 거죠.

결국, 이 말은 모든 문제의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물론 어떤 상황에서는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상황조차도 리더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 사람을 뽑은 것도 리더의 결정이고, 문제를 해결할 책임도 리더에게 있으니까요. 이렇게 "내 잘못이다"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누군가를 탓하기만 하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지만, "이건 내가 고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달라져요. 그리고 이런 태도가 조직 전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모든 리더가 이런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제를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고, 조직과 리더의 역할을 돌아보는 태도가 리더로서 꼭 필요한 마인드셋이라고 믿고 있어요.

 

11. 콘콘 조직을 대표하는 조직문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할 땐 정말 열심히 일하고, 놀 땐 제대로 놀자는 거예요. 이게 제 생각에 가장 대표적인 원칙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주체성이에요. 저는 모든 사람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수동적으로 이끌려 사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잖아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직원들이 최대한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이건 내가 선택해서 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단순히 일을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저는 방향과 목표를 알려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무적인 부분은 위임을 해요. 또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일이 본인에게 더 즐겁고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나요?" 이런 질문들을 통해 의견을 묻고, 그걸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해요. 이렇게 주체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회사 입장에서도, 직원 개인 입장에서도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어요.

 

 

12. 워케이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워케이션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는데, 이 질문을 보고 좀 더 궁금해서 모어케이션의 인스타그램도 찾아보고, 홈페이지도 확인해봤어요. 사실 워케이션에 대해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점이 몇 가지 있긴 했었거든요. 제가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건, 아무리 일하려고 해도 평소 업무 공간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환경이 편안하면 도파민이 올라가고, 쉬고 싶은 마음도 더 생기잖아요. 그래서 "워케이션이 과연 잘 운영될까?"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모어케이션 자체 프로그램에서는 체계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잘 잡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다 같이 참여하는 형식이라면, 개인적으로 혼자 워케이션을 떠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3. 오즈의 제작소를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가 있으신가요?

최종 목표 중 하나는, 굿즈 제작의 복잡한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한 플랫폼, 즉 굿즈 제작에 최적화된 도구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지금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또 다른 큰 목표는 회사 콘콘이 "전 세계적으로 IP 굿즈는 콘콘이 제일 잘 만든다"는 평판을 얻는 기업이 되는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굿즈 제작의 대표 플랫폼이 되는 게 꿈이죠. 물론, 이 목표를 이루게 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때는 또 어떤 목표가 떠오를지 기대가 돼요.

 

14. 대표님의 개인과 기업으로써의 내년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목표는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꾸준히 잘 유지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책 읽기, 독서 모임, 기록하기, 운동하기,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가끔씩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 것들이요. 지금도 사실 꽤 바쁘게 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 모든 걸 계속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목표를 이룬 거라고 생각해요. 유지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목표를 꼽자면,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요. 2월쯤에는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은데, 그때는 다른 지역에 가서 책만 읽으면서 하는 북캉스를 즐겨볼 계획이에요.

회사로서의 목표는 최근 오픈한 유니버스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거예요. 유니버스존을 통해 계약한 IP가 크게 성공해서, 그 IP로 주목받는 경험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또 하나는, 굿즈 제작과 포장 과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하는 거예요. 현재 굿즈 제작에는 최소 두세 개, 심하면 열 개 이상의 업체를 거쳐야 하고, 포장 검수 과정도 별도로 진행되거든요. 이 과정을 자동화해서,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부터 포장까지 한 번에 처리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내년 1월에 배포할 계획이에요. 이 자동화 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자연스럽게 효율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매출도 크게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목표는 내년 매출이 올해 예상 매출의 2배를 넘는 겁니다.

 

 

이번 #144 인터뷰에서는 본인만의 철학으로 (주)콘콘을 운영하고 계신 소영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모워커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업무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인터뷰이들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